몇 주 전, 육교를 올라가다가 뒤로 넘어져 크게 다쳤다. 머리만 안 부딪혔을 뿐이지,

왼쪽 다리가 골절되었다. 하지만 그보단 과로가 심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다리를 능력으로 낫게 하면

분명 또 무리할테니까 자연적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며 쉬는 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 혹시 모르니 움직일 때는 지팡이나 목발 등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쪽이 좋다고 해서 목발을 들고 다닌다. 목발은 안쪽으로 지지대 부분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손잡이 부분은 방패처럼 안쪽 면에 달려있다.

 

수면 유도제를 처방받아 적지만 잠을 꼬박꼬박 자는 편이다.

 

적절한 휴식과 게임도 필요하다는 말에 늘어져서 게임을 하는 때가 많아졌다. 아주 약간. 

 

다리 부상으로 이전처럼 남들을 챙겨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챙겨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는 중. 특별히 새로 배운 능력은 없다.

 

무언가 깊이 생각을 할 때 운석 조각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생겼다.

 

거절하는 것을 배웠다. 여전히 자존감은 없으나 특정 부분에서는 좀 냉정해진 기색이 있는 모양.

B반과 C반에 있던 일부 불량한 친구들이 이용해먹고 있었으나, 몇 번 싸하게 대한 뒤 더 이상 이용당하진 않게 됐다. 덕분에 타 클래스 친구들과는 서먹한 관계. 사춘기라도 왔는지 냉정해지고 까칠해진 면이 있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