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그만뒀다.

그날 이후로 몸을 과하게 움직이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가져온 꿈이기 때문에 친구들의 격려를 받고 움직여보려고 했으나

금방 주저앉아 결국 포기하게 됐다. 몸을 과하게 움직이는 일은 그만뒀으며,

능력향상을 위해 잡은 약속은 드물지만 간간히 하고 있다. 

 

여전히 식물을 가꾸고 있다. 

큰 동작이 필요없고 트라우마로 발작증세가 일어날 때,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진정이 되었기 때문에,  

루이 3세라고 써있는 화분은 대부분 들고 다닌다. 

 

중학교 졸업 이후 입학식 전까지 고향에 있었다.

친구들에게 오는 메일은 모두 답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느긋하고 한적하게 보냈다.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이 끝나갈 쯤, C반과 소문이 고향에 퍼져 과거 자신을 괴롭히고

왕따시켰던 무리와 다툼이 있었다.

결국 주먹다짐까지 번저 손과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있다.

이 일 이후로 조금 홀가분해졌지만 아직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아 어색하다.

 

키가 큰 것에 비해 몸무게는 별로 늘지 않았다.

전에 비해 먹는 양이 반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