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을 그만둔 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충동적이며 흥미를 쫓는 성향이 강해졌다.

섬세한 사람이 본다면 조금은 과격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

그다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변덕스러운 것만큼은 그대로인 듯. 

 

연애나 가십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학교에 도는 소문은 누구나 알법한 괴담부터 옆 친구의 이야기까지 모두 꿰고 있다. 최근에는 누가 봐도 거짓인 헛소문을 흘리는 데에 재미가 들렸다.

 

이전에 쓰던 리본이 쓸 수 없게 되어 리본을 바꿨다. 머리카락은 천천히 기르고 있다.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은 고등학교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는 탓에 룸메이트는 절찬리로 고생 중!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편지는 편지 봉투에 담아 보관하지만 단 한 장도 부치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일도 없다. 누군가가 편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별거 아니라며 찢어서 버릴 수 있을 정도.